강진 장기 체류 땐 ‘오소 스테이’ 주목
업무동·관광동 분리 구성
전남 강진군이 지역에서 1주일 이상 머물면서 회사 업무 등도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숙박시설을 열었다. 관광객 체류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관계 인구’를 증가시켜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29일 “강진읍에 장기 체류하는 관광객과 가족단위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인 ‘오소 스테이(OSO STAY)’를 개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했다.
‘워케이션 동’과 ‘가족 동’으로 구성된 오소 스테이는 1주일 이상 강진군에 체류하는 사람이나 4인 이상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다. 특히 워케이션 동은 강진에 머물면서 각종 업무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기간 머무는 관광객을 위해 세탁실과 공유주방도 설치돼 있다. 급한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업무 공간과 함께 각종 사무기기도 비치돼 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와 머무는 사람들을 위해 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숙박요금도 저렴하다.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 동 객실 1개의 6박 이용요금은 35만원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가족동은 하루 단위로 숙박할 수 있는데 4인 가족 기준 1일 15만원이다.
강진군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머물도록 해 관계인구를 늘리기 위해 오소 스테이를 개장했다. 관계인구는 해당 지역에 정착하지는 않았지만 장기간 머물거나 지속해서 방문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임석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오소 스테이에서 머물며 강진의 다양한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오래 머무는 관광객들에게 음식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군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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