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6단지, 최고 50층 재건축 확정
서울, 지구 첫 신속통합기획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아파트가 최고 50층, 약 23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목동 14개 아파트단지 중 첫 재건축 추진이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 재건축 계획을 담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용적률이 300%까지 높아지면서 6단지는 현재 1362가구에서 2200~2300가구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목동6단지는 이대목동병원, 양정중·고등학교, 경인초에 인접해 있다. 목동종합운동장과는 국회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고, 안양천변과도 가깝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를 목동의 상징 경관을 가진 단지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양천을 따라 다양한 높이의 주동을 배치하고, 국회대로변으로는 디자인 특화동을 짓는다. 디자인 특화동은 서울시 방침에 따라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받는다.
단지 주위 보행여건도 개선된다. 병원, 학교, 운동장, 안양천 등 주변 도시기능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현재 목동은 선형으로 조성된 상업지구 주위로 차량이 한 방향으로 순환하게 돼 있다. 상대적으로 보행 연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에 5·6단지와 안양천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보행교를 지어 목동종합운동장 방면과 연결할 계획이다. 향후 다른 목동 단지 재건축 과정에서도 전반적인 보행여건을 보완할 예정이다.
가로환경도 개선된다. 상업지구에 인접한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지정된 상업가로로 조성된다.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입체보행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5단지와 6단지 사이인 목동동로18길에는 연도형 상가와 주거동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목동7·8·10·12·13·14단지도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6단지는 목동지구 전체 재건축의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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