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우려에 분양가 고공행진‥"방치하면 폭등 후 경착륙"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분양시장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건축비가 오르면서 덩달아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건데요.
주택 공급이 모자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집값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 공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박철현 기자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분양한 서울 광진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30평형 최고 분양가는 14억 9천만원, 평당 분양가도 4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남이 아닌 지역의 분양가로는 꽤 높은 수준이지만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에 육박했습니다.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
지난해 말 8억원대였던 광명 재개발 지역 30평대 분양가는 5월에 10억을 넘어섰고, 지난달 12억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7개월 사이 무려 4억원이 오른 건데도 완판됐습니다.
수도권 지역 분양 물량이 워낙 적어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가 몰리는 겁니다.
이 여파로 최근엔 기존 집값마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고금리인데 지금 부동산 가격이 오른단 말이죠. 이걸 계속 방치했을 때 경착륙 가능성도 있거든요. 분양가격을 정부가 좀 규제할 필요가 있어요, 이제는."
공급 감소도 불안 요소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전년 대비 27% 넘게 줄었고 착공 실적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내년 예정된 서울지역 공급 물량은 약 7천 5백 가구로 올해 공급 물량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불안 심리가 더 무서운 거예요. 사실상 공급 부족 그 자체보다 공급 부족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에 더 실체를 더 압도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죠."
2-30대 젊은층까지 이른바 '빚투', 빚을 내 집을 사는데 뛰어들면서, 4개월 새 주택담보대출 규모만 20조원이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주택공급혁신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바로 그런 지점에 있기 때문에 공급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정비하는 그런 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주택 공급으로, 집값 폭등을 막겠다는 계획이지만, DSR 규제나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등 다른 정책과의 엇박자는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윤병순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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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윤병순 / 영상편집: 오유림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39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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