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우려에 분양가 고공행진‥"방치하면 폭등 후 경착륙"

박철현 2023. 8. 29. 20: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분양시장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건축비가 오르면서 덩달아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건데요.

주택 공급이 모자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집값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 공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박철현 기자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분양한 서울 광진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30평형 최고 분양가는 14억 9천만원, 평당 분양가도 4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남이 아닌 지역의 분양가로는 꽤 높은 수준이지만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에 육박했습니다.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

지난해 말 8억원대였던 광명 재개발 지역 30평대 분양가는 5월에 10억을 넘어섰고, 지난달 12억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7개월 사이 무려 4억원이 오른 건데도 완판됐습니다.

수도권 지역 분양 물량이 워낙 적어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가 몰리는 겁니다.

이 여파로 최근엔 기존 집값마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고금리인데 지금 부동산 가격이 오른단 말이죠. 이걸 계속 방치했을 때 경착륙 가능성도 있거든요. 분양가격을 정부가 좀 규제할 필요가 있어요, 이제는."

공급 감소도 불안 요소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전년 대비 27% 넘게 줄었고 착공 실적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내년 예정된 서울지역 공급 물량은 약 7천 5백 가구로 올해 공급 물량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불안 심리가 더 무서운 거예요. 사실상 공급 부족 그 자체보다 공급 부족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에 더 실체를 더 압도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죠."

2-30대 젊은층까지 이른바 '빚투', 빚을 내 집을 사는데 뛰어들면서, 4개월 새 주택담보대출 규모만 20조원이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주택공급혁신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 바로 그런 지점에 있기 때문에 공급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정비하는 그런 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주택 공급으로, 집값 폭등을 막겠다는 계획이지만, DSR 규제나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등 다른 정책과의 엇박자는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윤병순 / 영상편집: 오유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조윤기·윤병순 / 영상편집: 오유림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399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