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수감자 단식투쟁 확산 불안 고조에 추가 권리 제공 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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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 등 수감자들에 대한 불법 처우에 반발한 수감자들의 대규모 단식 투쟁이 확산돼온 바레인에서 당국이 수감자들의 면회 시간을 늘리는 등 추가 권리 제공에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바레인 당국은 처음 수감자들의 단식 투쟁을 경시했었다.
수감자들의 단식 투쟁 돌입에 수감자 가족들은 이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바레인에서는 보기 드문 거리 시위에 나서 바레인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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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정치범들 단식 돌입 이후 전체 800명 넘게 단식 투쟁 확산
수감자 가족들, 즉각 석방 요구…바레인서 보기드문 거리 시위 나서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정치범 등 수감자들에 대한 불법 처우에 반발한 수감자들의 대규모 단식 투쟁이 확산돼온 바레인에서 당국이 수감자들의 면회 시간을 늘리는 등 추가 권리 제공에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이날 오후 "수감자들에 대한 면회 허용 날자를 늘리겠다. 또 수감자들이 야외에서 보낼 수 있도록 허용되는 시간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대부분 정치범들이 수감된 자우 교도소에서 시작된 단식 투쟁을 진압되기는 커녕 다른 교도소들로 점점 확산되는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바레인 인권민주주의연구소(BIRD)에 따르면 최소 800명의 수감자들이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2011년 시아파 주도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억류된 반체제 인사들이다.
바레인 당국은 처음 수감자들의 단식 투쟁을 경시했었다. BIRD의 사예드 알와다이 이사는 "단식 투쟁 시작 22일 만에 나온 이 제안은 너무 늦었고, 충분하지도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수감자들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선의로 해결할 때까지 단식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감자들의 단식 투쟁 돌입에 수감자 가족들은 이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바레인에서는 보기 드문 거리 시위에 나서 바레인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수감자들은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하루에 23시간 동안 감방에 갇혀 있어야 했다며,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교육 기회, 그리고 교도소 내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해줄 것 등을 요구했었다.
한편 바레인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며 미 해군 제5함대의 본거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군부의 지원을 받는 바레인 당국은 2011년 입헌군주제와 총리 선출을 요구하는 시아파 주도의 시위를 진압한 후 수많은 반체제 인사들을 투옥시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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