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측정에 BMI보다 정확"…WWI 어떻게 계산하나요

김다운 2023. 8. 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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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비만 측정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정확한 비만 지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BMI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키와 몸무게만 알면 쉽게 계산할 수 있어 비만 지표로 많이 활용돼 왔다.

이에 대한 대체 체성분 지표로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김경진 교수팀이 개발한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WI)'가 새롭게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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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높을수록 비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반적인 비만 측정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정확한 비만 지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리둘레와 체중만 알면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BMI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키와 몸무게만 알면 쉽게 계산할 수 있어 비만 지표로 많이 활용돼 왔다. BMI지수가 18.5에서 22.9 사이면 정상체중이다. 이보다 낮으면 저체중이고, 높으면 과체중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BMI는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높은 운동선수가 비만으로 진단될 수 있고 체중은 적게 나가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대체 체성분 지표로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김경진 교수팀이 개발한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WI)'가 새롭게 제시됐다.

WWI는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이다. BMI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장비 없이도 간단하게 산출해 판단할 수 있다.

김남훈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한국인 50세 이상 남성 3034명과 폐경 후 여성 2949명 등 총 5983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WWI 수치가 높을수록 비만으로 판단된다고 측정됐다.

WWI 수치가 높을수록 체지방이 높고, 근육량이 낮으며 골밀도가 낮았다. WWI가 체성분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WWI의 경우 남성에서는 10.4, 여성에서는 10.5이 건강한 체성분지수를 예측하는 최적의 기준점으로 나타났다.

김경진 교수는 “BMI의 가장 큰 약점은 각각의 체성분(지방·근육·골밀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WWI가 이를 보완한 차세대 건강 척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커켁시어 사르코페니아 앤 머슬(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실렸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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