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썩어서...사장 살해한다" 인천 마트 흉기난동 CCTV 보니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전날 인천 한 마트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남성이 자신이 구입한 과일이 상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40대 A씨는 범행 이후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장을 살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MBN 보도 갈무리)

A씨는 지난 28일 오후 2시 57분쯤 인천시 서구 마트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손님과 종업원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전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흉기를 챙겨 마트로 향했다.

그는 경찰에서 며칠 전 마트에서 샀던 과일이 상해 이를 따지러 마트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MBN이 공개한 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야외 매대를 정리하는 직원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하고 실랑이를 벌이더니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위협했다.

이후 직원이 마트 안으로 도망치자 따라가 계산대 앞에서 고함을 치다 밖으로 나갔다.

마트 직원과 손님 10여명은 A씨가 흉기를 꺼내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경찰 추적 끝에 2시간 뒤인 오후 5시 20분께 마트 인근 지인의 집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진=MBN 보도 갈무리)

이준혁 (leej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