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업점까지 무차별 중국발 전화...日 장관들 일제히 '유감'

김세호 2023. 8. 29. 2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도쿄전력과 환경성, 수산청 등이 원전 주변 바다의 삼중수소를 조사했는데, 모두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발 항의성 전화는 일본 경찰서와 구청, 식당 등 가리지 않고 쇄도하고 있어, 일본 주요 장관들이 일제히 유감을 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발 항의 전화는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류를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도쿄 전력은 6천 건 이상, 일본 전국의 경찰서에도 220여 건의 중국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공공기관 뿐 아니라, 일반 영업점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라면 가게 사장 : 100건 정도 착신거부를 했어요. 그걸 우회해서 또 전화가 왔어요. 응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매출이 1, 2만엔 정도 날아갔어요.]

일본 주요 부처 장관들은 중국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생각하라며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는 WTO 제소 등 맞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 : 일본은 WTO에서도 문제 제기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WTO의 틀에서 필요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또 일본 경제산업상이 직접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자국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면서 수산업 피해를 줄이는 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경산상 : 맛있습니다. 한 조각 먹었는데 어민들의 긍지와 생각을 느꼈으면 합니다.]

중국은 오히려 연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대는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것으로, 일본이 깊이 생각할 가치가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중국에서 오염수에 대한 불안이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는다며 장기전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전 방류를 둘러싼 과학적 논의와는 별개로 중·일 간 외교적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