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회장 3파전
차기 KB금융그룹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3명의 후보는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양종희·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가나다 순)이다.
내부 출신 후보자로는 동갑내기 부회장 3인방 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양 부회장과 유일한 은행장 출신인 허 부회장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지주 재무 총괄 부사장을 맡아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LIG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인수했고, KB 출신 첫 사령탑으로 KB손보를 5년간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다독가로 유명하며 덕분에 독창적인 발상에 능하다. 까다로운 업무는 직접 처리하는 해결사이자 카리스마가 강한 리더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허 부회장은 3연임을 한 국민은행장이란 부분이 강점이다. 4년간 은행을 이끌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등 영업 현장에서 10년 가까이 발로 뛴 경력 때문에 '영업통'으로 꼽힌다.
원칙주의자로 강도 높은 윤리 경영을 실천했으며, 여성 등 다양한 인재들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중용했다고 한다. 차분하면서 온화한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외부 후보인 김 회장은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뒤 하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국내 대표 금융인이다.
작년 국내 금융인 중 최초로 베트남 대형 은행인 HD은행 수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됐다. 글로벌 감각과 국내외 M&A(인수·합병)를 통해 은행을 키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때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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