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구체적 근거 없이 "홍범도 자유시 참변 연관" 주장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방부가 홍 장군이 과거 소련군이 독립군을 몰살시킨 자유시 참변에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학계에서 확인된 적 없는 의혹인 데다, 국방부 역시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을 문제 삼은 입장문입니다.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과 연관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시 참변은 1921년 러시아령 자유시에서 소련 군대가 우리 독립군 상당수를 몰살시켰던 사건입니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직접 가담한 기록이 없다는 게 역사학계의 입장입니다.
국방부는 사실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입장문은) 지금까지 알려진 군 내외 자료, 또 확인된 내용들을 토대로 입장을 정리해서 알려드린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언론의 질문이 이어지자 답변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자유시 참변에 직접 가담을 했느냐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게 맞다는 건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서 우리 독립군을 살해하는 데 가담했다는 내용이 되거든요.]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게 말씀드렸다면 제가 잘못 드린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육군사관학교는 2018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던 백선엽 장군 웹툰을 지난달 다시 되살렸습니다.
육사는 "서버 용량이 부족해 웹툰을 삭제했지만, 홈페이지 개선작업이 마무리돼 다시 게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한 자리에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출처 :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영상디자인 : 김충현·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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