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수 있지만 읽지 않는…현대인을 읽다, EBS1 ‘책맹인류’
김한솔 기자 2023. 8. 29. 20:20
전 세계적으로 책 읽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독서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30일 첫 방송되는 EBS 1TV의 10부작 다큐멘터리 <책맹인류>에서는 읽을 수 있는 능력은 갖고 있으나 책은 읽지 않는 ‘책맹’의 현상과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첫 회에서는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 인간의 ‘읽기’ 능력에 대해 탐구한다. 읽기는 뇌의 거의 모든 영역이 서로 협업해야 완성해낼 수 있는 고도의 인지 작업이다. 뇌의 좌반구 후두엽과 측두엽의 경계에 있는 부위는 그림, 물체가 아닌 ‘문자’에만 반응을 한다. 읽기 작업의 첫 단계다. 방송은 인지 과학의 관점에서도 읽기를 다룬다. 속독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읽는 속도에 따라 정보의 질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려도 글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본다.
각종 실험을 통해 인간의 읽기 작업은 단순히 문자를 인식해 해독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배경지식을 활용해 글의 의미와 의도를 파악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오후 9시55분 방송.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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