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前 파키스탄 총리, 항소심서 유죄 번복돼 '법적 승리'

유창엽 2023. 8. 29. 2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부패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수감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항소심 재판을 통해 '법적 승리'를 거뒀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29일(현지시간) 칸 전 총리가 지난 5일 부패 혐의로 3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것과 관련해 해당 선고의 효력을 정지시켰다고 그의 변호사 나임 판조타가 밝혔다고 현지 일간 돈(Dawn)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 보석 명령도 내렸으나 석방 여부는 불투명
법원 판결 후 승리의 '브이'자 보이는 칸 전 총리 지지자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의 지지자가 29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이 칸 전 총리의 부패 유죄선고를 번복한 뒤 승리의 '브이'자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3.08.29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최근 부패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수감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항소심 재판을 통해 '법적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다른 여러 사건으로 법원의 체포 명령들이 내려진 상황이라 바로 석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29일(현지시간) 칸 전 총리가 지난 5일 부패 혐의로 3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것과 관련해 해당 선고의 효력을 정지시켰다고 그의 변호사 나임 판조타가 밝혔다고 현지 일간 돈(Dawn)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칸 전 총리는 1심에서 재임 시절 받은 선물을 법에 따라 정확히 보고하지 않고 속였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고등법원의 이번 판결 번복은 칸 전 총리 법률팀이 그가 자신을 변호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은 채 유죄를 선고받았다며 항소한 데 따른 것이다.

고등법원은 이날 칸 전 총리를 보석으로 석방할 것도 명령했다.

그럼에도 그는 살인교사, 국가기밀 유출, 폭력시위 기획 등 수십 개 혐의와 관련해 법원의 체포 명령이 여러 건 내려진 상태여서 석방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슬라마바드 고법에 도착하는 칸 전 총리 여동생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의 여동생알리마 칸(앞줄 가운데)과 우즈마 카눔(뒷줄 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3.08.29

이슬라마바드 고법의 이번 판결은 발루치스탄 고등법원이 칸 전 총리에 대한 선동 혐의 기소가 부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이유로 사건을 기각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칸 전 총리로서는 잇단 '법적 승리'를 거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키스탄에서는 이달 초 의회 해산에 따른 총선을 3개월 안에 치르게 돼 있으나 총선일이 확정되지 않는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 4월 의회 불신임 가결로 총리직에서 밀려난 칸 전 총리는 총선을 통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