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인 죽이자' 축구장 구호에 돌멩이 투척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에서는 반일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축구 경기장에서 반일 구호가 울려 퍼졌고 폭력을 예고하는 낙서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의 조치에 대해 항의하면서, 세계 무역 기구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프로축구가 열리는 경기장, 관중들이 갑자기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을 담은 구호를 외칩니다.
"사오르번을 죽여버리자! 사오르번을 죽여버리자!"
'사오르번'은 '소일본'이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일본인을 격하하는 단어입니다.
중국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은 일본어가 적힌 제품만 쏙쏙 골라 바닥에 내다버립니다.
이렇게 버려진 아이스크림은 2만 위안, 우리 돈 360만 원 어치에 달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 "일본 브랜드는 더 이상 팔지 않습니다."
칭다오 일본 총영사관 인근에는 일본인들에 대한 폭력을 예고하는 낙서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내 일본 외교시설이나 학교 등에 계란이나 돌멩이 투척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도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부지안에 벽돌 조각이 날아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염수 항의 전화도 빗발쳐 일본 경찰청은 어제 오전까지 중국에서 걸려온 항의 전화 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225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후쿠시마의 관청들엔 3천통이상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내 반일정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보고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과 중국 내 자국민의 안전 확보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를 검토 중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중국의 일본식품에 대한 과학적 근거 없는 수입규제에 대해, 계속해서 WTO의 틀 아래서 필요한 대응을 실시해 가겠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것이 현 상황을 초래한 원인"이라며 여전히 일본 측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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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38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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