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러시아군에 교전용 장비 부품 판매한 독일계 러시아인 男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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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러시아군 측에 군장비에 쓰이는 전자 부품과 무인기 등을 수출한 독일계 러시아인 남성이 29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독일 연방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 발데마르 W.는 독일 서부에 위치한 자신의 회사를 통해 지난 2020년 1월~올해 3월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군 장비를 만드는 러시아 회사에 부품을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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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발발 후에는 두바이·리투아니아 등 경유해 납품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독일에서 러시아군 측에 군장비에 쓰이는 전자 부품과 무인기 등을 수출한 독일계 러시아인 남성이 29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독일 연방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 발데마르 W.는 독일 서부에 위치한 자신의 회사를 통해 지난 2020년 1월~올해 3월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군 장비를 만드는 러시아 회사에 부품을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용의자가 러시아군에 넘긴 물품의 정체는 '올란 10'이라는 무인기에 공통으로 쓰이는 부품이라며, 해당 무인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사용하고 있는 기종이라고 지적했다.
불법 판매된 부품은 지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2014년 크름반도 강제 합병 당시 이미 제재가 적용된 품목으로 확인됐다.
발데마르는 금수조치를 피하고자 해외 제품을 독일로 수입한 뒤 러시아 소재 민간 회사 2곳으로 옮겼다. 검찰 조사 결과 러시아의 민간 회사 2곳 모두 유령 회사였다
부품들을 군용 장비 제조업체로 보내는 역할은 러시아의 민간 회사가 맡았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한 후 발데마르는 두바이나 리투아니아 등 타국에 가상의 수취인을 설정해 두고, 해당 국가들을 경유해 물품을 보내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측에 따르면 발데마르가 거래한 부품 규모는 71만5000유로(약 10억2400만 원)에 이른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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