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FP 배터리 공습…LG엔솔·SK온·삼성SDI '비상'
【 앵커멘트 】 보조금이 줄며 요즘 전기차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해외 업체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체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 인산철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를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니켈망간 배터리에 대규모로 투자해 놓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 고민이 큽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달 국내 출시를 앞둔 KG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모델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 즉 LFP 배터리를 달아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 원 대에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용원 / KG모빌리티 대표이사 (지난 3월) - "획기적인 배터리 안정성과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이상의 주행성능 그리고 파격적인 가성비를 통해서…."
기아도 다음달 내놓을 레이 전기차 모델에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기차 값 절반을 배터리가 차지하는 만큼 중국산 LFP 배터리를 채택한 국내 전기차가 늘고 있는 겁니다.
최근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출시하며 전기차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고, 벤츠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도 이미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LFP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주행거리가 긴 이른바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FP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업체들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미 글로벌 점유율에서 국내 기업을 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완 /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배터리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것은 LPF지 삼원계가 아니에요. 중국의 삼원계는 우리와 큰 차이가 없고, LFP는 우리는 없고. 우리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죠. "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고 SK온은 지난 3월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뒤늦게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가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권예지 백미희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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