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지켜내자!" 곳곳 규탄 집회‥윤 대통령 절친도 '반대'
[뉴스데스크]
◀ 앵커 ▶
반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와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항일단체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정부 방침을 강력 규탄했고, 철 지난 이념논쟁, 부당한 사상 검열이라는 비판이 여권 내부와 대통령 친한 친구로부터도 나왔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사를 잊은 육사에게 미래는 없다"
육군 사관학교 정문 앞에 항일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회원들은 경술국치 113주년인 오늘, 홍범도 장군을 두고 이념 논쟁이 불거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흉상 이전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부영/자유언론실천연대 명예이사장] "정말 치떨리는 국치일을 맞아서‥ 그 사람들의 나라는 이미 대한민국보다 친일본 쪽에 기울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대전 현충원의 홍범도 장군 묘역에도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이 모여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준영/광복회 대전지부장]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는 시도의 다름이 아니며‥"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에게 모욕을 주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도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에서 정치 선언을 했는데, 지금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제 와서는 그 훈장은 가치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공산주의) 이력만 자꾸 따지게 되면 그동안 그분에게 훈장을 준 대한민국 정부는 무슨 꼴이 됩니까"
특히, 이종찬 회장의 아들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태가 "부당한 사상 검열"이라면서 "홍범도 장군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황인석(대전), 김동세, 윤병순 / 영상편집: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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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황인석(대전), 김동세, 윤병순 / 영상편집:송지원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37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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