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때 돌연 사라진 ‘백선엽 장군 웹툰’…육사, 홈피에 5년여 만에 복구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8.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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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선엽 장군 웹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사진 제공 = 육사 홈페이지 캡처]
최근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육사 홈페이지에 고(故) 백선엽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가 복구됐다.

돌연 사라진 지 약 5년 5개월 만이다.

육사는 2018년 1월 19일 홈페이지에서 내렸던 백 장군의 웹툰을 지난달 25일 다시 게재했다.

국가보훈부가 지난달 24일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홈페이지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한 바로 다음 날이다.

육사 학술정보원이 제작한 이 웹툰은 2016년 5월부터 9월까지 30회에 걸쳐 육사 홈페이지에 연재됐으나, 2018년 1월 홈페이지에서 돌연 사라졌다.

당시에는 육사가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백 장군의 웹툰이 사라진 지 약 5년 5개월 만에 육사 홈페이지에 다시 게재되면서 육사가 이번에는 현 정권의 ‘백선엽 띄우기’에 동조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백 장군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별”,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최고의 전쟁영웅” 등의 수식어가 붙어 추앙됐다.

하지만 육군은 29일 입장을 내고 “2018년 육사 인터넷 홈페이지 구성과 배치, 서버 용량 등을 고려해 게시물을 내렸다가 이후 홈페이지 서버 용량 증가 및 개선 과정 등을 거쳐 지난 7월 과거 제작된 웹툰을 다시 게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웹툰 재탑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 주장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와 연관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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