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다른 수업 어때요?"...특수 교사에 '카톡 지시'→유튜브 링크 전송 [종합]

[OSEN=유수연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특수 교사 A씨에게 주말과 휴일에도 문자메시지 등으로 민원을 제기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A씨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에 따르면, 주호민 부부는 퇴근한 저녁부터 주말 등 휴일에도 A씨에게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요구 사항을 보냈다.

특히 주 씨 부부가 A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주 씨 측은 지난해 5월 11일 오전 8시 37분 "(아들이) 한 가지 패턴을 오래 지속하기 싫어해 더 상위버전으로 가면 어떨까 한다"라며 다른 수업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자폐아와 소통 방법을 골자로 자신들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 링크를 A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7일, 주 씨 부부의 아들 B군이 또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 폭력으로 통합학급에서 분리되자 더욱 빈번하게 A씨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 측은 A씨가 퇴근한 이후인 저녁 8시, 혹은 명절 연휴 등에 피해 학생의 학부모에게 선처를 구해달라거나 합의의 자리를 마련해달라 요청하는가 하면, B군을 다시 통합학급(일반학급)으로 넣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 씨 부부는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주부터는 통합반에서 수업하고자 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한편 주 씨 측은 재판부에 A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주호민 측 국선변호인은 재판부에 A씨의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주호민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A교사에 대한 처벌불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입장과는 배치되는 행보다.

주 씨 측 변호인은 "특수교사 측은 언론 인터뷰로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고 편향된 보도로 피해 아동 부모가 가해자처럼 비치게 됐다. 정서적 아동학대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와 함께 경위서 등을 유죄 증거로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동학대 혐의 공판은 10월 30일 오후 2시에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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