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만난 尹 "北 맹종 세력이 통일 걸림돌"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와 만나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이 분단의 현실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해 우리의 통일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민주평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은 바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것"이라며 "우리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인류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크게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된다면 우리의 통일 역량이 증대될 뿐 아니라 세계가 모두 우리의 통일을 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제21기 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맹종하는 세력이 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는 인접한 자유민주주의국가가 발전하면 사기적 이념에 입각한 공산전체주의가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허위 조작, 선전 선동 등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반면 한미일 3국 공조를 통일의 밑거름이라고 평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3국의 포괄적 협력체계를 제도화했다. 한미일 3국은 인태지역에서, 그리고 이를 넘어 전 세계의 복합 위기와 도전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공동의 리더십과 책임 의식을 발휘하기로 했다"며 "3국의 이익은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다. 3국 협력체계는 인류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우리의 통일 역량을 크게 증대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 우리의 통일을 지지받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도출한) '캠프 데이비드의 원칙과 정신'이라는 3국 공동 발표 문서에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미국과 일본이 지지한다고 명확하게 적시돼 있다"며 "한미일 3국 공동선언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반 통일을 언급하고 지지를 표명한 것 자체가 사상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평통 위원들에게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자유통일의 개척자가 돼 달라"며 "재외 평통 위원들은 글로벌 한인 인재 네트워크를 이루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 새롭게 출범하는 제21기 민주평통 간부위원들이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통일철학과 정부의 통일정책을 공유하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간부위원 대표 61명에게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다. 민주평통은 제21기 출범을 계기로 전 세계 동포사회의 통일에너지 결집과 네트워크 강화에 역점을 두고, 해외 각계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동포 인재, 파독 광부 및 간호사 등을 위원으로 위촉했으며, 특히 해외에 거주 중인 파독 광부 출신 고창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장이 행사에 참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북유럽협의회장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제21기 자문위원 2만1000명을 대표하는 국내외 지역별 부의장 및 협의회장을 비롯해 운영위원, 분과위원장 등 간부위원 330여 명이 참석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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