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뉴욕 K-관광로드쇼’에 다녀와서[기고]
*글·정현미 한국한의약진흥원 세계화센터 주임연구원
K-Medicine인 한의약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3 뉴욕 K-관광로드쇼’에 참가했다.
2023 뉴욕 K-관광로드쇼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및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미국 록펠러센터와 공동으로 K-컬처를 홍보하는 뜻깊은 행사다. K-관광 체험존, 한국 미술작품 전시 등 일반인 대상으로 한 B2C 행사와 한국관광설명회 등 미국 여행 업계를 대상으로 한 B2B 행사로 구성되었다. B2C 행사에서는 K-웰니스를 주제로 사상체질진단, 한방차 체험과 한의사 건강 상담 및 진료를 체험해볼 수 있는 한의약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체질진단 맵을 활용하여 신체적, 성격적 특징을 기반으로 사상체질을 자가 진단하는 테스트는 미국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끌었다. 테스트 후 체질 특징 등을 설명한 체질카드와 체질별 맞춤형 한방차(감비차, 온감차, 향통차, 비타차)를 무료로 제공하여 반응이 좋았다.
미국 현지 한의사 원장 세 명이 진료 상담을 맡았는데, 날카롭고 긴 침 대신 귀에 붙이는 이침을 활용해 체험 접근성을 높였다. 덕분에 4일간 약 600명 이상이 한의약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준비해간 한방차 500개를 다 소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전량을 소진했다. 사상체질 진단 및 한방차 체험을 한 뉴욕한국문화원 원장은 연말에 새로 문을 여는 신청사에서 신규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협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미팅에서는 미국보다 저렴한 의료비용을 장점으로 부각하여 외국인환자 특화의료기관 및 건강검진패키지를 소개하고, 웰니스·힐링 중심의 관광 상품화에 관해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코로나로 인해 정체되어 있던 한의약 분야 외국인환자 유치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행사 사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 다음날부터 귀국날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이었지만 미국 뉴욕 현지에서 한의약 인지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 작은 걸음이지만 K-Medicine이 세계에서 K-Culture를 선도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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