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혀야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 ‘랜더스 차세대 거포’ 향한 어린왕자의 거센 외침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8. 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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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막판 승부처에서 SSG 랜더스 팀 타선 키는 바로 내야수 전의산이다.

장타력과 홈런 생산 능력을 갖춘 전의산이 타격감을 끌어 올린다면 팀 타선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

전의산은 2022시즌 1군에 데뷔해 77경기 출전 타율 0.249/ 60안타/ 13홈런/ 45타점/ 장타율 0.481를 기록했다.

전의산은 8월 2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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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막판 승부처에서 SSG 랜더스 팀 타선 키는 바로 내야수 전의산이다. 장타력과 홈런 생산 능력을 갖춘 전의산이 타격감을 끌어 올린다면 팀 타선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 장요근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에레디아와 함께 보여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전의산은 이미 지난해 자신의 잠재력을 일정 부분 보여줬다. 전의산은 2022시즌 1군에 데뷔해 77경기 출전 타율 0.249/ 60안타/ 13홈런/ 45타점/ 장타율 0.481를 기록했다. 분명히 인상적인 데뷔 시즌이었다.

하지만, 전의산은 올 시즌 전반기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2/ 19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다. 전의산은 전반기 타격 부진과 더불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오랜 기간 다시 준비 기간을 거쳤다.

SSG 내야수 전의산이 8월 1군 콜업 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SSG 내야수 전의산이 8월 1군 콜업 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8월 중순 SSG 김원형 감독은 “우리 팀에선 의산이가 향후 (최)정이의 뒤를 이을 주축 거포가 돼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우선 콘택트, 즉 맞히는 능력이 동반돼야 한다. 통산 300홈런을 넘어선 타자들의 통산 타율은 대부분 2할 7~8푼대를 넘어섰지 않나. OPS 시대라 타율이 낮아도 홈런 숫자만 보장된다면 당연히 써야 하지만, 결국 콘택트 능력이 안 따라오는데 좋은 타격감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은 8월 18일 전의산을 다시 1군으로 불렀다. 1군으로 올라온 전의산은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 6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으로 반등을 꿈꾸고 있다. 김 감독이 강조한 콘택트 능력이 확연히 향상된 그림을 보여주는 게 고무적이다.

8월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전)의산이가 확실히 퓨처스팀을 다녀온 뒤 마음가짐이 달리진 게 느껴졌다. 전반기 때는 너무 자기 캐릭터(거포)를 신경 썼다고 본다. 결국, 공을 맞히니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지 않나. 힘이 있으니까 빗맞은 안타도 계속 나오는 거다. 타자들에게 그런 부분도 분명히 필요하다. 자기 카운트에선 확실히 스윙해주고 불리한 카운트에선 최대한 안 죽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좋아졌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석에서 스탠스 변화를 준 점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전의산은 이진영 타격코치 조언 아래 바깥쪽 공 대처를 위해 타석에서 반 발짝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는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바깥쪽 대처를 하려면 타석에 붙어야 하는 게 맞다. 의산이 타격 메커니즘을 보면 속구를 노리다가도 변화구가 스윙에 걸린다. 안 좋아졌을 때 그런 부분이 사라졌는데 지금은 대부분 공에 콘택트가 된다. 결국, 맞히니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 의산이는 앞으로 삼진 숫자는 본인과 벤치가 감당해야 한다. 그래도 공을 맞히면서 정타를 점차 생산하는 타격 밸런스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의산은 8월 2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이날 경기 우천 취소로 선발 출전이 불발됐지만, 당분간 전의산의 입지는 확고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부상에서 복귀한 에레디아와의 시너지 효과도 분명히 기대할 수 있다.

과연 전의산이 최정의 뒤를 이을 ‘랜더스 차세대 거포’로서 진가를 남은 잔여 경기에서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전의산이 살아나야 후반기 막판 승부처에서 SSG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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