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韓中경제공동위 "안정적 공급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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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 (외교부 제공)/사진=뉴스1

한중 양국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한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이하 경제공동위)를 통해 안정적 공급망 유지를 위해 뜻을 모았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양국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마련됐다. 우리 외교부와 중국 상무부 간 차관급 연례협의체로 경제, 통상에 관한 의제를 논의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탓에 그동안 화상으로 진행되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이날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경제공동위에서는 한중 양국 공급망 안정·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이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위해 각종 경제협의체를 활성화해 협력을 보다 구체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공동위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진전을 통해 양국 교역·투자 확대 동력을 만들어가자"며 "한중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심화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 교류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이어 "불안정한 대외 경제 환경 속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면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측 수석대표인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양국 협력을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역내·다자협력 심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