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내 이슬람 복장 ‘아바야’ 금지 파장…좌파, 소송 추진

박석호 2023. 8. 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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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 당국이 학교 내에서 이슬람 여성 복장인 '아바야' 착용을 금지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좌파 연합 '뉘프(Nupes)' 가운데 굴복하지않는프랑스당(LFI)과 녹색당이 정부의 아바야 착용 금지에 반발하는 반면, 프랑스공산당과 사회당은 정부의 이번 결정은 세속주의 원칙에 기반한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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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 당국이 학교 내에서 이슬람 여성 복장인 ‘아바야’ 착용을 금지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극좌 성향의 마뉘엘 봉파르 하원 의원은 이날 아침 방송에 출연해 “이번 정부의 결정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최고행정법원인 국참사원에 소송을 제기하자고 당에 제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봉파르 의원은 ‘긴 드레스’인 아바야가 머리에 두르는 이슬람 스카프인 히잡과는 다르다며, 이번 조치는 위험하고 잔인하며, 이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차별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르몽드는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좌파 진영의 균열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좌파 연합 ‘뉘프(Nupes)’ 가운데 굴복하지않는프랑스당(LFI)과 녹색당이 정부의 아바야 착용 금지에 반발하는 반면, 프랑스공산당과 사회당은 정부의 이번 결정은 세속주의 원칙에 기반한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28일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은 이슬람 여성이 착용하는 ‘아바야’가 종교 의복이라며 향후 교내 착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교분리 원칙을 헌법 1조에 규정한 프랑스는 2004년 3월 초등 및 중등 교육기관에서 종교적인 복장과 상징 착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 또는 차도르나 유대교의 전통모자 키파를 쓰는 것은 프랑스의 초중고교에서 전면 금지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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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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