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등 16명에게 환매 권유한 미래에셋, 환매 중단 미리 알았나
【 앵커멘트 】 라임펀드와 관련해서는 검찰뿐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펀드 환매 중단 직전 투자금을 회수한 과정에서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이 환매를 권유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어떻게 환매중단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는지도 의혹 중 하나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특혜 환매' 의혹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의 권유를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5일) - "16명이 라임 마티니 4호 펀드에 투자를 했고, 이들 모두가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서 동시에 환매를 했습니다."
자신만 환매 권유를 받은 게 아니라는 입장인데, 결과적으로 이들은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환매 중단 직전 투자금을 회수해 손실을 면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입니다.
금감원은 우선 미래에셋이 가입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환매를 권유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환매 권유 직전 라임 측과 오간 이야기가 있는지, 특히 환매 중단 정보를 먼저 듣고 움직인 것 아닌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와 별개로 환매 중단 선언으로 투자금을 하나도 찾지 못한 피해자들은 김 의원이 가입한 라임 마티니 4호 펀드 자체가 특혜라고 주장합니다.
김 의원의 펀드는 환매를 신청하면 5일 뒤 돈을 돌려받는 조건인데, 다른 투자자들은 한 달 뒤에 돌려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정구집 / 라임자산 피해대책위 공동대표 - "이상한 거죠, 설계부터가, 처음부터 이분들한테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돈을 언제든지 위험하면 빨리 돌려주겠다는 목적이 있지 않으면 그런 설계가 안 되고, 그게 또 결국 입증이 된 거잖아요."
실제로 김 의원과 비슷한 시기 환매를 신청한 다른 투자자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한 달을 기다리다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며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이미 조사기관의 조사가 개시된 것으로 안다"며 "조사협조나 자료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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