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이후 안도랠리… 코스피, 2주 만에 2550선 회복

안승진 2023. 8. 29. 1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 이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약 2주 만에 종가 기준 2550선을 회복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달에는 미국 실질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 기업 이익 모멘텀이 약화하는 구간으로 난이도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핵심은 내년 반도체와 유틸리티 기업의 이익 증가 기대감이 약화하지 않았다는 점이지만, 반등 시점이 늦어질 수 있어 지수 상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0.34%오른 2552.16 마감
美증시 기술주 상승… 안도감 확산
반도체·기계·조선 관련주 강세
양자컴퓨터 테마주 흐름 이어져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여전
증권가 “다음날 변동성 커질수도”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 이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약 2주 만에 종가 기준 255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메타 등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증권가는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주가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5p(0.34%) 오른 2,552.16, 코스닥 지수는 6.86p(0.75%) 오른 916.24, 달러·원 환율은 1.5원 내린 1,321.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34% 상승한 2552.1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75% 올라 916.2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550선을 회복했다. 이날은 수출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도체를 비롯한 기계, 조선 관련 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2.33% 상승했고 기아(2.43%), 네이버(2.11%), 셀트리온(2.15%), HD현대중공업(1.75%), 한화오션(6.91%) 등의 상승폭이 컸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이차전지 주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며 쏠림현상을 완화했다. 코스피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3.60% 하락했고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2.71%), 에코프로비엠(?4.06%), 에코프로에이치엔(?2.95%) 등 ‘에코 3형제’가 나란히 하락했다. 코스피 이전 추진 소식에 전날 7% 넘게 급등했던 엘앤에프는 이날 0.42% 하락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보고서를 통해 “비정상 밸류에이션(가치)의 정상화”라며 “기존 중장기 성과 계획 혹은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등 특별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등세는 분명 정상적인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테마주가 주도하는 장세 흐름은 여전히 이어졌다. 이날은 새로운 양자상태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양자컴퓨터 테마에 관심이 쏠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연구팀이 삼각격자 구조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에서 새로운 양자 상태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자컴퓨터 테마주로 묶인 보안기술 업체 시큐센은 상한가(29.90%)를 기록했고 코위버도 11.55% 급등했다. 양자컴퓨터 테마로 4거래일 연속 급등한 우리로는 이날 9.09%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잭슨홀 회의 이후 이 같은 안도감이 길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불황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국내 이익 모멘텀도 다소 정체되는 3분기”라며 향후 추가 위험 요인에 대해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한 차례 인상 시 4분기 중 연착륙 재료가 점차 옅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달에는 미국 실질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 기업 이익 모멘텀이 약화하는 구간으로 난이도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핵심은 내년 반도체와 유틸리티 기업의 이익 증가 기대감이 약화하지 않았다는 점이지만, 반등 시점이 늦어질 수 있어 지수 상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