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래비스 공군기지 인근 토지 매입 구매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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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 근처 부지를 매입해 '중국 배후설' 등이 제기됐던 구매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레이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와 애플을 창업한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린 파월 잡스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유명 인사들이 미 서부 목초지대에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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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추진 공개
“실리콘밸리 직원 주택 고민 해결”
샌프란시스코서 차로 1시간 거리
서울시 면적 3분의1 몰래 사들여
한때 중국 배후설 소문 퍼지기도
비밀리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 근처 부지를 매입해 ‘중국 배후설’ 등이 제기됐던 구매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레이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와 애플을 창업한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린 파월 잡스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유명 인사들이 미 서부 목초지대에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도시 예정지역인 트래비스 기지 근처 공터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데다 군기지 주변에 위치해 사실상 버려진 땅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밖에 안 걸려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때 이 지역 토지 매입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루머가 돈 것은 투자자들이 이런 목표를 공개하지 않고 정체도 숨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트래비스 기지를 감시하려고 땅을 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개러멘디(민주·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은 “트래비스 기지 철책 바로 앞에 의도적으로 땅을 사들인 점 자체가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까지 나서게 되자 투자자들은 최근 신도시 개발계획을 공개하고 주민들과 접촉에 나섰다. 개러맨디 의원은 지난 4년간 플래너리 어소시에이츠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면서 최근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플래너리 어소시에이츠 대표들이 그와 다른 지역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회의를 요청했다고 NYT에 전했다.
2017년 신도시 개발계획을 제안하고 투자자들을 모은 벤처투자가 마이클 모리츠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계획이 현재 고려되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실현된다면 엄청난 투자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주택 가격 상승, 노숙자, 교통 혼잡 등 우리 모두가 느끼는 실리콘밸리의 압박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리츠는 해당 토지는 주거용이 아니며 캘리포니아주의 복잡한 개발 절차 때문에 용도 변경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NYT는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려면 주민발의 제도를 이용해 토지 용도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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