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작가, 뉴욕진출 기념 '지로의 꿈' 개인전…케이리즈갤러리

유동주 기자 2023. 8. 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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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영옥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를 맡았던 정은혜 작가가 자신의 반려견인 지로의 다양한 일상 속 모습을 담아낸 신작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저는 이미 작가로서의 꿈은 다 이루었어요. 그동안 사람들 얼굴만 많이 그렸으니 이번에 그린 지로처럼 개, 고양이, 나무, 꽃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도 계속해서 그리고 싶어요"라며 "세상에 버려지고 싶은 개는 없어요. 인간도 동물도 함께 잘 살아야죠. 저는 앞으로도 지로와 함께 살며 지로를 계속해서 그릴 겁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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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5일까지 전시
정은혜 작가 '씩씩한 지로'./사진= 케이리즈 갤러리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영옥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를 맡았던 정은혜 작가가 자신의 반려견인 지로의 다양한 일상 속 모습을 담아낸 신작을 선보인다.

서울 강남의 케이리즈갤러리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올해 12월 14일 미국 뉴욕 첼시 'Ricco/Maresca Gallery'에서 개최예정인 개인전에 앞서 국내에서 먼저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1990년생으로 선천적 다운증후군과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정은혜 작가는 주로 캐리커처를 그려왔다.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시작해 경기 양평의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2016년부터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노희경 극작가를 포함해 4000여 명의 얼굴을 그려 전시한 '니얼굴'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림을 매개로 하여 타인과 소통을 시작하여 그림 속 인물들을 그려나가며 그녀만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그림을 통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로를 그린 작품 11점과 다양한 인물을 그린 채색원화 12점을 전시한다.

정은혜 작가와 반려견 지로/사진= 케이리즈갤러리



유기견이었던 지로와 장애로 사회와 단절되곤 했다는 인간 정은혜가 서로 교감하며 상호 소통하는 과정에서의 일상과 감정이 이번 작품들에 표현됐다.

케이리즈갤러리 관계자는 "본 전시가 각자의 삶에서 꿈과 목표를 잃고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희망과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되길 빈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저는 이미 작가로서의 꿈은 다 이루었어요. 그동안 사람들 얼굴만 많이 그렸으니 이번에 그린 지로처럼 개, 고양이, 나무, 꽃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도 계속해서 그리고 싶어요"라며 "세상에 버려지고 싶은 개는 없어요. 인간도 동물도 함께 잘 살아야죠. 저는 앞으로도 지로와 함께 살며 지로를 계속해서 그릴 겁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일하게 타인과 소통을 시작할 수 있었던 매개는 그림이었다는 그녀는 그림 속 인물들을 그려나가며 그녀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시장 전경/사진=케이리즈 갤러리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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