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듀오 군입대→빈약한 중앙, KB 향한 냉정한 평가에 “기분 좋은 선수 없죠, 오기 생긴다” 선수들 다짐 [MK수원]
“기분 좋은 선수가 있을까요, 오기가 생깁니다.”
후인정 감독이 지휘하는 KB손해보험은 다가오는 시즌 전력 이탈이 꽤 크다. FA로 영입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은 곧바로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떠났고, 주전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김도훈도 국군체육부대(상무)로 갔다. 주전 미들블로커 박진우도 나경복의 FA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로 떠났다. 또 주전 세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황승빈을 데려왔지만 한성정이 우리카드로 갔다. 정동근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에서 2023-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3-24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치른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OK금융그룹와 우리카드에 0-3으로 완패했고, 대한항공에도 1-3으로 패했다. 주전 선수 및 외국인 선수들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으로서나 선수들으로서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신인 드래프트 혹은 향후 진행될 수 있는 트레이드를 제외하고, 현재의 전력만 놓고 봤을 때 KB손해보험을 상위권보다 중위권 혹은 하위권으로 분류할 이들이 더 많은 게 냉정한 현실이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또 2021-22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 2021-22시즌 챔프전 진출이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 한다. 29일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연습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이야기와 훈련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황경민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른 팀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건 맞다. 그러나 비예나가 들어오고 승빈이 형이 오면 우리도 완전한 전력으로 다른 팀을 대할 수 있다. 모든 건 시즌이 들어가 봐야 안다”라며 “우리 팀 분위기가 늘 좋은데, 컵대회 때는 이상하게 그런 분위기가 안 나왔다. 전에도 이겼을 때를 보면 우리만의 분위기가 나와서 이겼다.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장 정민수는 “우리가 약팀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외부에서도 듣고, 기사를 통해서도 본다. 선수들이 반성해야 되는 부분이다. 사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 좋은 선수가 어디 있겠나”라며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선수들이 고민해야 한다. 컵대회에서 무기력하게 져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거라 생각한다. 주장인 내가 후배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하고 위로도 많이 해줘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홍정은 “주변에서 걱정 아닌 걱정을 해준다. 오기가 생기고 독기가 생긴다. 마음 편하게 부담감을 내려놓고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시작하고 있다. 컵대회를 통해 더 성장했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후인정 감독-김학민 수석코치-박우철&김진만 코치의 지도 아래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평가를 뒤집으려 노력 중이다. 아시아쿼터로 새로 합류한 대만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 홍민도 국내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스페인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는 내달 7일 한국에 온다.
물론 훈련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건 아니다. 주전 선수들의 군입대 공백, 빈약한 중앙 채우기라는 숙제가 있다. 특히 중앙이 숙제다. 후인정 감독은 컵대회 기간 “6개 구단과 접촉을 하고 있다. 미들블로커 보강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과 트레이드를 하든가 해야 하는데, 다방면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 시즌 전에는 보강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홍정-우상조-최요한에 아포짓 스파이커 한국민이 중앙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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