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동정치에 강력 대응”… 野 ‘尹정부 견제·자기 개혁’
박지원 2023. 8. 29. 19:12
연찬회 마치고 결의문 채택
국민의힘, ‘열세’ 인천서 첫 개최
수도권 인재영입·중도 확장 전략
‘선동정치 대응·민생 우선’ 방침도
민주 “尹정부 권력의 사유화” 주장
‘1특검 4국조’ 등 8대 과제 채택
오염수 관련 ‘안전 비상사태’ 선언
국민의힘, ‘열세’ 인천서 첫 개최
수도권 인재영입·중도 확장 전략
‘선동정치 대응·민생 우선’ 방침도
민주 “尹정부 권력의 사유화” 주장
‘1특검 4국조’ 등 8대 과제 채택
오염수 관련 ‘안전 비상사태’ 선언
국민의힘은 1박2일 연찬회를 통해 수도권 인재영입과 중도층 확장 등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전략을 점검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야당은 9월부터 열릴 정기국회에서 거야의 힘을 활용해 여당과 차별화된 국회 운영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연찬회를 인천에서 연 것은 수도권에 대한 당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 위치에 담긴 함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열세 지역인 인천에서 연찬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한 식당에서 진행한 지도부 오찬에서 “특히 수도권 선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배석한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에게 “앞장서서 인천 깃발을 들고 수도권 압승에 앞장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진 안철수 의원은 연찬회 직후 “이번 연찬회를 통해 당 지도부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3가지 방법에 대한 진언을 드렸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수도권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연찬회에서 선동정치에 강력 대응하고 경제 성장과 3대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 신규 조직위원장을 공모한 사고당협 36곳 중 총 10곳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조강특위는 서울 강서을에 김성태 전 의원을 조직위원장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서울 광진을),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 고석 변호사(경기 용인병) 등도 최종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흥시갑에는 검사 출신의 정필재 변호사가, 인천 서구에는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이 맞붙은 서울 마포갑은 보류됐다. 이외에도 비례대표 최영희 의원과 정광재 MBN 전 앵커 등이 지원한 경기 의정부갑, 김민수 대변인이 지원한 경기 성남 분당을,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원한 서울 서대문을도 각각 보류 지역으로 남았다. 공모지역의 3분의 2를 보류 지역으로 남겨 놓은 이유에 대해 박진호 조강특위 대변인은 “(해당 지역에는) 선거구 조정지역도 포함돼 있고, 한 군데 지역에 (지원자가) 많이 몰려있어 그 인재들을 추후 (총선을 앞두고) 재배치할 수도 있다”며 “이 중에는 인재영입을 위해 비워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사고당협 중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와 태영호 의원(서울강남갑),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의 지역구 4곳은 제외됐다.
같은 날 워크숍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윤정부가 검찰공화국을 통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1조 1항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거부권 정치와 시행령 통치로 삼권분립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전임 정부의 성과를 지우려는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권력의 사유화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채택·발표한 결의문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윤정부 견제 및 고강도 자기 개혁이 담긴 8대 과제를 채택했다. 여기엔 채 상병 사건 특검 도입을 비롯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방송 장악 △오송 지하차도 침수 피해 △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이른바 ‘1특검 4국조’ 추진 방안도 담겼다.
민주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선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긴급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30일 전남 목포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집회를 열고 31일엔 국회에서 1박2일 비상시국 의원총회를 연다. 민주당은 수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내용의 ‘특별안전조치 4법’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해당 법엔 방사성물질 피해를 어업 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지원 기자, 인천·원주=유지혜·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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