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축제도 오염수 여파…손님 끌기 ‘안간힘’
[KBS 부산][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오늘로 엿새째인데요,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가을을 맞아 '전어축제'가 열렸습니다.
방사능을 측정한 전어를 시식용으로 내놓는 등 상인들은 안간힘을 썼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어 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명지시장입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먹음직스럽게 살이 오른 전어를 맛봅니다.
고소한 전어 회에다 새콤한 초장을 겻들여 먹는 맛은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조희창/경기도 안양시 :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가을에… 전어는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고…."]
무료 시식용 전어회를 맛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행사 주최측이 준비한 전어회 500kg은 금새 동이 났습니다.
한쪽에 마련된 한 홍보부스.
자치단체와 상인회가 함께 수산물 안전을 홍보하고 나선 겁니다.
전어축제에는 걱정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호황을 누렸던 인근 횟집들은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성선기/명지시장 횟집 운영 : "작년만 해도 그렇고, 점심 시간에 손님이 밀려들어 오듯이 많이 왔는데, 오늘 보시다시피 손님도 뜸하니 그렇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엿새째, 아직 영향을 미치기 전인데도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진 못한 겁니다.
상인회 측은 명지시장에서 파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많은 이들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천동식/부산 명지시장 전어축제추진위원회 회장 : "다시 한번 호소하지만, 우리 명지 시장에서 취급하는 수산물은 우리 지역 청정 해역에서만 조업하여 고객님들께서 드실 수 있도록…."]
시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수산물 안전 홍보 부스, 무료시식회 등을 열고 있는 명지시장 전어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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