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흐뭇한 박진섭 감독, "'아기'였던 애제자 김진규가 아기를 낳았더라"

김태석 기자 2023. 8. 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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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지역 예선(2024 AFC U-23 아시안컵 지역 예선)을 위해 팀을 떠난 핵심 수비수 조위제의 공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29일 저녁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에서 선두 김천 상무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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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지역 예선(2024 AFC U-23 아시안컵 지역 예선)을 위해 팀을 떠난 핵심 수비수 조위제의 공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29일 저녁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에서 선두 김천 상무와 대결한다. 승점 47점을 기록, 승점 4점 차로 김천을 뒤쫓고 있는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역전 선두 등극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김포 FC 원정 경기는 어려운 승부였다. 김포에 먼저 실점하고 만회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덕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지난 라운드를 돌아봤다.

김천이 차지하고 있는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하자, 박 감독은 동의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김천은 추후에 조영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나가야 한다. 또한 K리그2 순위 경쟁은 쉽지가 않다. 향후에도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물고 물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 골 차 승리가 많다는 말에 "수비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선수들이 버티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문제는 한두 경기 지키는 게 아니라 두세 골을 벌릴 수 있는 공격력이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라며 공격진에서 좀 더 분발해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핵심 센터백 조위제의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서는 "공백 걱정은 안 한다. 민상기나 김상준 등 좋은 선수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조위제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조위제는 올해 전 경기 출전 중이다. 이 공백을 잘 메워야 하는 건 맞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며 조위제의 비중이 크다는 점은 인정했다.

지난 김포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프랭클린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박 감독은 "그날 경기 후 두통을 호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크했는데 큰 이상은 없다"라며 조만간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개성고 사령탑 시절 애제자인 김진규와 다정한 대화를 나눠 시선을 끌었다. 박 감독은 "애기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제 부모된 입장이 어떤지 물어봤다"라며 "17세 때 김진규를 처음 봤다. 그때 '아기'였는데, 그런 김진규가 '아기'를 키운다며 옛날 얘기를 했다"라고 웃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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