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연찬회·워크숍 마무리…정기국회 전략 등 결의문 채택

국힘 "총선서 정치 교체와 국회 교체 토대 마련"
민주당 "삼권분립 위협…퇴행의 시대 끝낼 것"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9일 정기국회와 총선 진열 정비를 위한 1박2일의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마무리하고 정국주도권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에서 가짜뉴스 등 선동 정치에 강력히 대응하고,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적극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절대다수의 야당은 각종 악법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여당에게 정치적 부담을 떠안기고 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정치로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며 "하지만 집권여당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밝혔다.

현재의 '여소야대' 국회 구도가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직격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정치 교체와 국회 교체의 토대 마련을 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들은 "올해 정기국회를 대안이 있는 국정감사와 민생 중심의 예산심사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함께 잘사는 국민의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핵심 국정과제인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추진과 함께 생산적 입법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김한규, 홍정민 의원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도 이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정부·여당의 실정을 바로잡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민께 드리는 8대 약속'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감사원을 통한 권력의 사유화 등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는 검찰공화국을 통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1조 1항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거부권 정치와 시행령 통치로 삼권분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도 거듭 천명했다.

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과정은 윤석열 정부의 독단과 독선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민주당이 퇴행의 시대를 끝내겠다. 대안 제시와 성과있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추진 과제에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로부터 대한민국 주권 보호 △묻지마 범죄와 사회적 재난 등으로부터 국민 생명·재산 보호 △채상병 사건 등 정부의 무능 책임 추궁과 권력 사유화·권력형 게이트 진상 규명 △저성장 경기침체 위기 극복 △국익 기반 균형·실리 외교 및 한반도 평화 노력 △선거제 개혁 △국민 눈높이에 맞춘 강도 높은 자기 개혁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정치 윤리와 정치 문화를 철저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강도 높은 자기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당내 혁신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