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유성 3점 폭발’로 만든 접전, 결정타는 없었던 한국가스공사

손동환 2023. 8.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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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급 라인업은 괜찮았다. 이들을 받쳐줄 자원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원주 DB에 89-93으로 졌다. 연습 경기라고는 하나,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SJ 벨란겔(177cm, G)과 차바위(190cm, F), 신승민(195cm, F)과 이대헌(196cm, F), 김동량(198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포워드 라인의 신장이 꽤 높은 라인업.

신승민과 이대헌, 김동량이 DB 페인트 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동량을 중심으로 한 장신 자원의 수비 또한 그랬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DB 장신 자원의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잘 제어했다.

공격에서는 빅맨 2명의 합을 잘 활용했다. 특히, 혼 패턴(볼 핸들러가 탑, 빅맨 2명이 하이 포스트, 스윙맨 2명이 코너에 서는 대형)으로 재미를 봤다. 혼 패턴 위주의 다양한 옵션으로 점수를 따냈다. 경기 시작 3분 22초 만에 9-4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대헌과 김동량의 호흡이 찰떡 같았다. 3점 라인 밖에 선 이대헌이 페인트 존으로 침투하는 김동량에게 볼을 잘 넣어줬고, 이대헌에게 볼을 받은 김동량은 림 근처에서 점수를 따냈다. 한국가스공사가 DB의 추격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던 이유.

DB가 풀 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꺼냈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빅맨진의 영리한 움직임과 스윙맨 자원의 3점포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29-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벨란겔과 염유성(187cm, G), 신승민과 박봉진(194cm, F), 이대헌이 2쿼터에 먼저 나왔다. 높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차바위와 김동량 등 수비에 능한 베테랑도 빠졌다.

신승민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조직력이 느슨해졌다. 공격 공간을 창출할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공수 모두 흔들린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시작 2분 13초 만에 30-31로 역전 당했다.

이원대(182cm, G)와 안세영(180cm, G), 김동량이 2쿼터 시작 3분 43초 만에 교체 투입됐다. 벨란겔과 염유성, 이대헌이 벤치로 물러났다. 이원대가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고, 김동량이 최후방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흔들렸다. DB의 수비 변화를 극복하지 못했고, 박인웅(190cm, F)과 김현호(184cm, G)의 3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수비 강도와 박스 아웃 집중력을 높였지만,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4분 전 37-44로 밀렸다.

한 번 흐름을 내준 한국가스공사는 DB의 상승세에 더 크게 흔들렸다. 2쿼터 종료 2분 25초 전 40-51로 밀렸다. 강혁 감독대행이 타임 아웃으로 흐름을 끊으려고 했지만, 한 번 분위기를 내준 한국가스공사는 44-6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벨란겔과 차바위, 신승민과 이대헌, 김동량이 3쿼터에 나섰다. 스타팅 라인업이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조합. 하지만 3쿼터 첫 공격부터 턴오버를 범했다. 그리고 3쿼터 첫 수비에서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내줬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몸싸움과 스피드를 강화한 한국가스공사는 DB와 간격을 조금씩 좁혔다. 3쿼터 시작 3분 59초 만에 D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점수는 52-65였다.

공격적으로 움직인 한국가스공사는 DB의 팀 파울을 일찍 유도했다. 김동량과 이대헌이 3점으로 DB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수비 밸런스를 잃었다. 페인트 존에서 연달아 실점. 70-8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이원대와 염유성, 신승민과 박봉진, 이대헌이 4쿼터에 나섰다. 노련한 선수들과 에너지 레벨 높은 선수들이 섞인 조합. 해당 라인업의 장점이 나왔고,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 1분 19초 만에 74-80으로 DB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4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팀 파울에 놓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가 위축될 수 있었다. 스크린과 컷인 등 볼 없는 움직임에도 신중해야 했다. 텐션을 높여야 할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악재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좋았던 흐름을 잃었다. 그렇지만 반전 카드가 없는 건 아니었다. 경기 종료 6분 전 DB를 팀 파울 상황으로 몰았다. DB처럼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봤다. 경기 종료 5분 50초 전 79-85로 DB와 간격을 유지했다.

염유성이 중요한 순간에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연속 3점슛으로 조커 역할을 했다. 염유성이 터지자, 한국가스공사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종료 3분 12초 전 87-89로 DB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반전하지 못했다. 결정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접전 분위기를 만들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결정타 부재는 한국가스공사의 최대 과제다.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전까지 주어진 과제를 풀지 못하면,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뒤집지 못할 것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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