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 물들이는 발레·오페라… 10월 가을밤 고전의 향취에 젖는다

이강은 2023. 8. 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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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저녁 한강 노들섬에서 유명 오페라와 발레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0월 노들섬에서 발레 '백조의 호수'(14∼15일)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21∼22일)를 각각 두 차례 공연하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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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강미선 등 무대 올라
강 “한강 야외무대와 어울릴 것”
21∼22일엔 오페라 ‘세비야…’
9월 13일부터 온라인서 예매

선선한 가을 저녁 한강 노들섬에서 유명 오페라와 발레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0월 노들섬에서 발레 ‘백조의 호수’(14∼15일)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21∼22일)를 각각 두 차례 공연하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1840∼1893)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고전발레의 명작이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이 함께 하고, 지난 6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 네 번째)과 수석무용수 강미선(〃 두 번째) 등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출연진과 함께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야외에서 전막 발레를 공연하는 게 쉽지 않지만 관객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최고의 예술성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극장과 달리 무대 전환이 여의치 않아 흑조와 백조를 발레리나 두 명이 나눠 맡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데트 역으로 무대에 서는 강미선은 “호수의 전경을 배경으로 한 ‘백조의 호수’ 공연과 (한강 배경의) 야외 무대가 멋지게 어울릴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1792∼1868)의 대표작이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 백작이 우여곡절 끝에 평민 연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루면서 시대를 풍자하기도 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더 메트) 주역으로 데뷔해 주목받은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을 비롯해 테너 김성현(알마비바 역)과 바리톤 안대현(피가로 역) 등 쟁쟁한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표현진은 “19세기 오페라 부파의 진수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로시니가 23살에 작곡한 만큼 (청년) 로시니의 감정이 그대로 담긴 작품인 것 같다”면서 “제가 비극(오페라)을 많이 하는 연출가로 알려졌는데 부파도 잘 한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웃었다.

1800석 규모의 객석(비지정석)은 9월 13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1인(ID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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