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식자재마트 등에서 캐시백 혜택 사라지나
인천지역 식자재마트 등에서 인천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의 최대 10% 캐시백 혜택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다, 지난 2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초과 점포의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취소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정부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2024 본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부는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이 없는 만큼, 내년부터 연매출 30억원 이상의 점포에 대한 가맹점 등록을 제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내년 인천e음의 캐시백 지원 예산 등을 전액 시비로 편성할 예정이다. 올해 인천e음 예산은 총 2천439억원으로 이 중 국비가 339억원(14%)이다.
시는 내년부터 식자재마트와 주유소, 병원 등 연매출 30억원 초과 점포에 캐시백 지원을 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들 30억원 초과 점포도 가맹점 등록은 유지, 인천e음의 결제는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안팎에서는 이들 식자재마트·주유소 등을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만큼, 지역경제 위축 우려가 나온다. 이들 점포는 전체 가맹점 수 중 0.03%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이른다.
특히 식자재마트의 캐시백 혜택 제외는 시가 추진하는 상생가맹점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상생가맹점 사업은 인천e음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사업자 간의 캐시백 운용을 하는 것이다. 현재 식자재마트는 영세 소상공인이 식자재 구입을 위해 방문하는 등 ‘상생가맹점’ 참여가 많다. 결국 식자재마트가 캐시백 대상 점포에서 빠지면, 식당의 캐시백 지원 비율도 함께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매출 30억원 초과 점포를 제외하면 전통시장과 영세소상공인으로 지역 소비가 옮겨 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자칫 인천e음 자체의 이용률을 낮추는 결과만 가져올 수 있다”며 “매출이 높고 낮은 점포간의 상생 혜택을 만드는 등의 정책이 더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매출 30억원 초과 점포를 제외하는 등의 방안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소비가 위축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에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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