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마지막 90일은 부산엑스포 ‘맨투맨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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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8일로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기간은 9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엑스포 유치전의 고삐를 조이면서 부산으로서는 막판 질주할 수 있는 강한 동력을 얻었다.
윤 대통령이 전면에 서면서 부산은 확실한 우군을 확보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유치전을 전면에서 이끌면서 부산 현안은 엑스포와 무관하게 정상 추진될 수 있는 담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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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개국씩 유례없는 정상외교
첫 국제행사·성장동력 성과 위해
아세안·G20서도 주도적 활동 전망
55보급창 이전 등 추진 힘 받을 듯
오는 11월 28일로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기간은 90일. 현재까지 판세는 부산(대한민국)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의 혼전 양상으로 분석된다. 승부는 남은 석 달간 활동으로 판가름 난다는 데 정부와 부산시 등의 의견이 일치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엑스포 유치전의 고삐를 조이면서 부산으로서는 막판 질주할 수 있는 강한 동력을 얻었다.
2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다음 달 유엔(UN) 총회 참석을 계기로 50개국 정상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해 ‘부산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짧은 회의 기간을 고려하면 하루 10개국가량과 정상회담을 하는 유례 없는 외교 활동이다. 또 유엔 총회에 앞서 아세안, G20정상회의도 열린다. 한 달여간 윤 대통령의 정상 외교가 쉴 새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행보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역대 대통령은 각종 국제행사 유치 때 막후 역할을 하다가 최종 결정 단계에서 등장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승부처인 ‘90일 유치전’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는 부산과 리야드 판세가 박빙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직접 소통 창구를 가졌다. 부산의 강점을 진심으로 알리면 유치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2030엑스포 유치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력을 집중한 첫 국제행사라는 상징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치 성공 때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것도 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배경이다.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고종환 교수의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우리나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4면 보도)를 보면 부산엑스포의 효과는 ▷생산 유발 50조5145억 원 ▷고용 54만3038명 ▷부가가치 유발 24조540억 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런 엑스포 효과는 부산 경남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전국적으로 골고루 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윤석열 정부가 전력을 다한 만큼 유치 성공 때 정치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전면에 서면서 부산은 확실한 우군을 확보했다. 정치권과 경제계 일각에서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55보급창 이전, 북항 재개발 등이 ‘엑스포 변수’에 흔들릴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들 현안의 완료 시점을 엑스포 개최에 맞춰 2029년으로 설정한 것이 변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유치전을 전면에서 이끌면서 부산 현안은 엑스포와 무관하게 정상 추진될 수 있는 담보를 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엑스포 개최와 관계 없이 부산 현안은 계속 추진한다”며 “동남권이 살아야 그 분산 효과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권으로 확산해 전체 지방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대통령 생각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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