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에 포함된 김병호는 누구?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허인 KB금융 부회장 등 3인으로 29일 압축됐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외부 인사 2인 중 1명은 김병호 회장으로 드러났다.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8일 1차 쇼트리스트를 공개하며 내부 인사 4인과 외부 2인이 포함됐다고 밝혔는데, 외부 후보의 경우 후보자 요청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다.

김 회장은 양종희·허인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1961년생이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나왔다.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1991년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뉴욕지점장,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 팀장, 하나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 총괄부행장 등을 역임한 국제·재무·전략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2002년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 2015년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등에 참여했고, 2019년 하나은행이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의 한곳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인수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협상 과정을 주도하면서 베트남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2월부터 8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다가 2015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냈다. 2020년 윤종규 회장의 3연임 당시 쇼트리스트 4명에 윤 회장과 이동철·허인 부회장 등 3명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HD 은행 회장 취임 전에는 SK(주)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작년 5월 HD 은행 회장에 취임했으며 베트남의 49개 은행 중에서 외국계 은행을 제외하고 유일한 외국인 회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때문에 '금융계 박항서'로 스카우트됐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