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3명" 좁혀진 KB금융, 왕좌의 게임…'61년생 동갑내기'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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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105560)의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으로는 양종희·허인 부회장이, 외부는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추천됐다.
압축된 2차 쇼트리스트 3명은 성명순(가나다)으로 김병호 베트남 HD은행(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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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허인 부회장…첫 공개된 외부 출신은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KB금융지주(105560)의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으로는 양종희·허인 부회장이, 외부는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추천됐다. 후보 3명 모두 1961년생으로 '동갑내기'로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자 2인과 외부 후보자 1인 등 총 3인을 차기 회장 후보 2차 쇼트리스트(숏리스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압축된 2차 쇼트리스트 3명은 성명순(가나다)으로 김병호 베트남 HD은행(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외부 인사의 경우 후보자의 요청에 따라 1차에서는 익명에 부쳐졌는데, 이번 2차 쇼트리스트를 통해 공개됐다.
김 회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한국투자금융(현 하나은행)에 입사해 이후 하나은행에서 행장까지 지내며 외환은행 인수를 주도했었다. 지난 2015년 9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HD은행(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김 회장은 2020년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에도 유일하게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초 우리금융그룹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논의됐으나 최종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이 2021년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처음 오른 인물이다.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끈 뒤,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올라 3연임하며 5년간 성장을 이끌었다. KB손보는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허 부회장은 국민은행 설립 최초로 은행장을 3연임(2017~2021년) 한 뒤 부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은행장 당시 디지털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원칙주의자로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도 비껴갔다. 경남 진주 출생이자,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경호 회추위 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B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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