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아래서 33골' 루카쿠, 로마 이적 임박 → 첼시-맨유 이어 '세 번째 만남'

장하준 기자 2023. 8. 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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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임대 이적이 임박한 루카쿠 ⓒ트위터터
▲ 맨유 시절 함께했던 루카쿠와 무리뉴 감독
▲ 첼시 시절에도 잠시 함께했던 무리뉴 감독과 루카쿠
▲ 로멜루 루카쿠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국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난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로멜루 루카쿠(30, 첼시)가 AS로마로 임대 이적한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성사되기 직전에만 작성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도 함께였다. AS로마는 루카쿠의 임대료로 800만 파운드(약 133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 루카쿠를 선택한 무리뉴 감독
▲ 루카쿠
▲ 인터밀란 시절의 루카쿠

조제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감자다. 첼시와 인터밀란을 배신했고, 쉽게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무리뉴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3년 첼시 지휘봉을 잡고 루카쿠와 함께했다. 하지만 기용할 생각이 없어 에버튼 임대를 보냈다. 이어서 2017년에는 맨유에서 루카쿠를 영입했다. 루카쿠는 무리뉴 감독 아래서 총 76경기에 출전해 33골과 11도움을 기록했다.

▲ 무리뉴 감독
▲ 루카쿠

루카쿠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인터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덕분이었다. 루카쿠는 해당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2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세리에A MVP로 선정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시즌이 끝난 후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첼시가 인터밀란에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9,750만 파운드(약 1,629억 원)였다. 그만큼 루카쿠에 대한 기대가 컸다. 또한 친정팀 복귀였다. 루카쿠는 유망주 시절이었던 2011년부터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당시 벨기에 리그의 괴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첼시에서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하며, 웨스트브롬위치와 에버튼 임대를 다녀왔다. 그리고 2014년부터 에버튼으로 완전 이적하며 첼시를 떠났다.

▲ 에버튼 시절의 루카쿠
▲ 루카쿠
▲ 맨유 시절의 루카쿠
▲ 루카쿠

루카쿠는 에버튼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총 166경기에 출전해 87골과 2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카쿠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2017년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는 에버튼에 7,500만 파운드(약 1,253억 원) 가까이 되는 이적료를 지불했다. 당시 루카쿠를 영입한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96경기에 출전해 42골을 넣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유에서 경질됐다. 후임으로 부임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루카쿠를 기용하지 않았다. 결국 루카쿠는 2019-20시즌부터 인터밀란에서 뛰게 됐다.

▲ 맨유 시절 루카쿠와 무리뉴 감독
▲ 루카쿠
▲ 루카쿠

이처럼 여러 클럽을 거친 뒤, 2021년 첼시로 돌아왔다. 그런데 인터밀란 시절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점차 주전에서 밀렸다. 그런데 여기서 돌발 행동을 했다. 주전에서 밀리며 불만을 가진 루카쿠는 그해 12월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시즌을 치르고 있던 첼시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발언이었다. 자연스레 첼시와 팬들은 등을 돌렸다. 비싼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지만,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루카쿠는 시즌이 끝난 뒤, 인터밀란 1년 임대를 떠났다. 첼시는 동행을 이어갈 생각이 없었다. 루카쿠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밀란 임대 직후, 첼시를 떠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첼시 팬들의 분노는 당연지사였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총 14골을 넣었다. 무난한 활약을 펼친 뒤, 첼시로 복귀했다.

▲ 첼시와 등을 돌린 루카쿠
▲ 루카쿠
▲ 루카쿠와 첼시의 사이는 나빠졌다.

하지만 악감정은 여전했다. 첼시는 다시 루카쿠를 보내고 싶어 했다. 루카쿠 역시 이적을 추진했다. 인터밀란이 재영입에 나섰다. 그런데 첼시와 이적에 대한 견해차를 보였다. 첼시는 완전 이적으로 루카쿠와 연을 끊길 원했지만, 인터밀란은 재임대를 추진했다. 두 팀의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중, 루카쿠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왔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의 모든 연락을 받지 않고, 몰래 유벤투스 이적을 추진했던 것이다. 인터밀란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함께 세리에A를 우승했고, 계속해서 루카쿠와 연을 이어갔기 때문에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루카쿠가 라이벌 팀인 유벤투스 이적을 원했고, 결국 배신감을 느낀 채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 루카쿠는 인터밀란과 사이도 나빠졌다.
▲ 루카쿠
▲ 루카쿠

첼시는 곧바로 유벤투스와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적료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다. 결국 루카쿠의 이적은 또 무산됐다. 첼시는 ‘골칫거리’ 방출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 무리뉴 감독
▲ 로마의 무리뉴 감독
▲ 무리뉴 감독

이때 루카쿠의 옛 스승인 무리뉴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공격 보강을 위한 선택이었다. 비록 현재는 예전만 못한 경기력이지만, 루카쿠는 무리뉴 감독 아래서 76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넣은 바 있다. 또한 오랫동안 세리에A에서 뛰었기 때문에, 리그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루카쿠를 영입한 로마는 공격진 보강을 마쳤다. 주전 공격수인 태미 에이브러햄이 장기 부상으로 내년 1월까지 결장한다. 안드레아 벨로티가 이번 시즌 2골을 넣어줬지만, 무리뉴 감독은 더욱 강력한 공격진을 원하고 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이란 국적의 사르다르 아즈문을 임대 영입했다. 그리고 루카쿠의 합류로 더 나은 이번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로마 이적이 임박한 루카쿠
▲ 루카쿠는 부활할 수 있을까.
▲ 루카쿠를 영입한 무리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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