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Z’ 닮은 거대로봇부터 손빠른 하역로봇까지 다 있다...IEEE 추천 로봇영상 챌린지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스무딩(Smoothing)’이라는 AI 기술을 적용해 손과 발이 효과적으로 움직이고 물건을 나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전신을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이지만 로봇은 동시에 그런 동작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진은 인간이 물건을 옮길 때 손가락, 손, 팔, 몸통을 움직여 상자와 접촉하는 지점을 분석해 로봇의 동작을 일련의 과정으로 구현했다. 사람이 물건을 들 때 만지는 접촉지점을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이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해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동작을 하는 소형 이동식 로봇을 개발했다.
미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Apptronik)은 최근 사람의 성인 키와 몸무게와 비슷한 수준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공개했다.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테크전문지 IEEE스펙트럼은 최근 신기한 로봇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전세계에서 개발 중인 최신 로봇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인간과 같은 섬세한 손가락·팔 움직임으로 어떠한 물체도 척척 잡아 특정 목표 지점에 나를 수 있는 로봇, 사족보행으로 걷거나 튀어오르는 ‘로봇개’같은 보기에도 흥미롭고 미래 전망이 밝은 기술들이 소개됐다.
◇AI 기술로 강화학습한 로봇...인간 손·발 대신해 물건 나른다
미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Apptronik)은 지난 1월 새로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계획을 밝혔다. 앱트로닉은 앞서 지난 7~8년간 2개의 인간의 외골격을 가진 6개 이상의 로봇을 개발했다. 회사는 10만달러 가격대에 공급 가능한 실용성이 높은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키 1.7m, 무게 73kg, 이 로봇은 최대 25kg 무게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다. 로봇은 교체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돼 있으며 최대 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인간과 닮은 이 로봇은 이족보행으로 물건을 나른다.
일본 로봇기업 무진(Mujin)은 지능형 하역로봇인 ‘트럭봇’(TruckBot)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트럭과 운송 컨테이너에서 시간당 최대 1000개의 상자를 창고로 옮겨싣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최대 16m 떨어진 트레일러와 선적 컨테이너에 연결해 23kg 무게의 상자들을 옮겨 실을 수 있다. 이 로봇은 창고와 물류 센터에서 사용되는 바닥 적재 트레일러와 컨테이너의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무진은 트럭로봇이 기존의 많은 적재 도크(짐을 적재·하역하는데 쓰이는 시설)에 설치된 표준 타워크레인 컨베이어에 부착해 운용할 계획이다.
◇조종사 탑승 가능한 대형 로봇부터 인간과 대화하는 ‘휴머노이드’까지...이색 로봇 주목
일본 츠바메인더스트리즈(Tsubame Industries)는 탑승형 로봇인 아책스(Archax)를 개발했다. 애니메이션 ‘마징가Z’나 SF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로봇은 높이 4.5m에 무게 3.5t의 거대한 몸집을 뽐낸다.
이 로봇은 조종사가 가슴 부위에 있는 조종석에 탑승해 로봇을 조종한다. 차량 모드로 변신이 가능하다. 차량 모드로 변환될 경우, 최대 시속 10km의 속도로 달린다.
하나의 모터로 곡선 주름을 활용해 스스로 접고 기어다닐 수 있는 아주 작은 크기의 종이 접기 로봇도 개발됐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성 로보틱스 연구소는 ‘커브쿼드(CurveQuad)’라는 로봇을 개발했다. 모터나 스위치처럼 전기적인 신호의 변화를 이용해 물리적인 상태를 바꿔주는 액추에이터(Actuator) 장치를 사용해 스스로 접고, 기어다니고, 비트는 동작이 가능한 소형의 곡선형 종이접기 로봇이다.
중국 로봇기업 딥로보틱스(Deep Robotics)는 사족 보행의 지능형 로봇개 ‘쥬잉 라이트3(Jueying Lite3)’를 개발했다.
배터리를 포함해 무가 13.7kg에 불과한 이 로봇개는 멀리뛰기, 높이뛰기, 앞돌리기 등 어려운 동작은 물론 장애물 회피, 자율주행 능력을 갖고 있다.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인간형 소셜 로봇도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소피아(Sophia)’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감정을 읽으면서 대화하는 휴머노이드이다.
소피아는 인간 지능에 가깝지는 않지만 인간 대화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인간과 같은 외모와 표현 방식을 구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앞서 이 회사는 2017년 1월 첫 상용화 제품 ‘아인슈타인 교수(Professor Einstein)’를 출시하며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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