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숨지게 한 뒤 본인도 극단 선택 시도…"자식은 소유물 아니야"
[앵커]
10대 자녀들을 숨지게 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녀들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가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들의 그릇된 인식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야산.
공터에 트럭 한 대가 놓여있습니다.
화물칸에는 아이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잔뜩 놓여있습니다.
50대 남성 A씨가 이곳에서 10대 딸과 아들을 숨지게 한 건 지난 28일 낮 12시 20분쯤.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자녀의 담임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A씨의 위치추적을 통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두 아이는 모두 숨져 있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살해 동기는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녀를 살해하는 행위가 극단적 형태의 아동학대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미경 /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 "부모님들이 자녀를 마치 소유물로 생각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사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아직도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지 못 하면 내 자녀가 존재하지 않아야 된다는…."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숨진 아이들에 대해서는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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