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동행 철학 담았다”…‘삼성희망디딤돌 2.0’ 뭐길래
아동복지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체계를 떠나야 한다.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세상 밖으로 나가야하는 자립준비청년들. 이 열여덟 ‘어른이’를 위해 삼성이 팔을 걷어부쳤다.
삼성은 29일 취업 교육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이 담긴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에 정부와 단체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16년부터 부산∙대구∙강원 등 10개 지역에 희망디딤돌센터를 세워 주거공간 제공과 자립교육을 시작했고 2019년엔 삼성전자가 250억원을 매칭하는 식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했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수혜자는 2만799명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희망디딤돌 2.0은 그 동안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힘써 온 희망디딤돌 1.0’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청년들이 기술, 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희망디딤돌 2.0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삼성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희망디딤돌 2.0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삼성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시작한다.
삼성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교육은 총 120여명의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해 각 과정별로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와 단체도 희망디딤돌 2.0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우선 고용부는 ‘미래내일일경험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수당, 교육 사업비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복지부는 전국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비가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사업평가 등을 실시하며, 함께일하는재단은 교육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희망디딤돌2.0 출범식에 참석한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해서는 일경험 등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는 기업과 협력해 올해 약 2만명의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4만8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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