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금융 회장, 양종희·허인·김병호로 압축…'내부 인사'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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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KB금융의 양종희 부회장(62), 허인 부회장(62) 등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인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62)으로 구성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9일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허인 부회장, 김병호 회장 등 그룹사 임원 2명과 외부인사 1명 등으로 2차 숏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20년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에도 유일하게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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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KB금융의 양종희 부회장(62), 허인 부회장(62) 등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인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62)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음달 8일까지 '포스트 윤종규'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9일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허인 부회장, 김병호 회장 등 그룹사 임원 2명과 외부인사 1명 등으로 2차 숏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6명의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방식의 개인 면접과 질의응답 형태로 후보자를 평가했다. 외부 후보의 경우 내부 후보보다 더 긴 면접시간이 주어졌다. 후보별 세부기준 평가와 외부기관 등을 통한 평판 등도 반영됐다.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일찌감치 차기 회장감으로 평가받던 인물들이다. CEO승계프로그램을 통해 차기 회장 역량이 검증된 상태다. 경영현안 주제발표, FGC(Future Group CEO Course), 이사회 워크숍 등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거쳤다.
양 부회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주요 요직을 거치며 2020년 현재 KB금융 부회장 중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무통'로 꼽히며 윤 회장과 오랜 기간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경영 성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윤 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1년 후배다. 허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금융의 핵심인 KB국민은행장을 지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KB국민은행 설립 후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리딩뱅크를 탈환하면서 리더십과 능력을 인정 받았다.
김 회장은 베일에 싸였던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명지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5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김 회장은 2020년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에도 유일하게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 회장은 올해초 우리금융그룹 회장 후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논의됐으나 최종적으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에서는 내부 인사 중 한 명이 차기 회장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KB금융의 승계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두 후보 모두 회사 안팎의 신뢰가 두텁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부 후보가 선정될 경우 금융지주회사의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임 회장을 최종 결정한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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