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북미 콘트롤타워, 워싱턴으로 옮긴다
양극재공장 등 현지투자 급증
관가·의회 입법 동향 파악 목적
철강쿼터제 완화 위한 소통도 강화
최정우 회장 캐나다서 이사회 개최
29일 재계에 따르면 도한의 법인장과 기획팀 등 애틀랜타에서 근무하던 포스코아메리카 법인 인력들이 이르면 금주 중 워싱턴D.C.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포스코는 한국무역협회 소유의 워싱턴D.C. 소재 건물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현재 이곳 사무소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애틀랜타 근무 인력들이 단계적으로 이곳으로 이동해 현재 3~4명에 불과한 이곳 근무 인력 수는 10~2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 포스코 본사에서도 무역통상실 인력 1~2명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아메리카의 법인사무소 이전은 지난 2016년 뉴저지에서 애틀랜타로 옮긴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엔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가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 주에 생산거점을 마련하자 자동차 강판 등 현지 판매 지원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전했다. 이번 법인사무소 이전 이후 애틀랜타에는 필수인력만 남게 된다.
포스코가 미주 법인 위치를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로 옮기는 것은 북미 투자를 크게 늘린 가운데 미국 관가·의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관련 입법 동향을 밀착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8월 미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입법과 정책 관련 정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아메리카는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직할 회사(지분률 99.4%)로 포스코(철강)는 물론 포스코퓨처엠(2차전지), 포스코인터내셔널(자원개발) 등 계열사들의 북미·중남미 현지 사업 컨트럴타워로 위상이 격상됐다.
또 GM, 포드 등 현지 완성차 기업들과 합작 법인 설립, 2차전지용 광물 확보 등 현지 신규 투자처 발굴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포스코아메리카는 법인 소재지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는데로 현지 투자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과 미국의 철강 수입 쿼터제 규제 완화 등을 위해 관가·의회와 소통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한국 철강업계의 대미 철강수출은 2018년부터 연 200만t 규모로 묶인 상황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관세를 피하려면 쿼터제를 수용하라고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기아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곳에 공급 가능한 한국산 철강제품 규모는 계속 묶여 있는 상황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북미 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이사회 이사들과 캐나다를 찾아 현지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며 북미 사업 상황을 직접 챙겼다. 또 앞서 지난 6월 미국과 캐나다를 찾아 포스코퓨처엠과 ‘배터리 동맹’을 맺고 있는 포드·GM의 최고경영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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