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이자이익 29.4조…하반기엔 충당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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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른 금리 탓에 민생경제엔 부실 우려가 커졌지만 은행권은 이 금리 덕에 또다시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은행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최대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도 20% 넘게 늘었는데요.
30조에 육박하는 이자수익의 힘이 컸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14조 7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상반기에만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29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도 12%나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주택담보대출과 시장금리 상승이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채권 시장 포함해서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채권금리, 은행채 금리 연동해서 대출해 주는 장기 대출상품의 경우에는 대출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이유가 되거든요.]
여기에 비이자이익도 지난해보다 122%나 증가한 3조 8천억 원을 거뒀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 1천억 원 기록했습니다.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1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다만 일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5조 4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10% 감소했습니다.
대손비용이 1분기 1조 9천억 원에서 2분기 2조 3천억 원으로 22%가량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에 부실우려가 심해지고 있고요. 이에 따라서 대손충당금 등 적절한 위험관리를 해서 하방위험성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 왔다(고 봅니다.)]
금융감독원도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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