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모드' 전환한 여야… 예산안·국감 등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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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9일 각각 연찬회와 워크숍을 개최해 정기 국회 대응책을 논의하며 내년 총선 전략을 수립했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는 우리 당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지금까지 겪었던 정기국회보다 이번 정기국회가 훨씬 더 혼탁하고 정쟁이 난무할 거라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스스로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더 강렬하게 정부여당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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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민 선동하는 野에 맞서야"
민주 "당정, 방향타 고장난 난파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의 호흡을 강조하며 '야당 견제론'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여 총공세 강화를 주장하며 '정권심판론'으로 입장을 굳히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로써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주요 쟁점법안 논의, 정부 일년 살림살이를 감시하는 국정감사 등이 진행될 9월 정기국회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연찬회와 워크숍을 각자 마무리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2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각 당은 현안 진단 및 현황을 체크하고 상임위별 분과 토의를 통해 하반기 이슈를 정리했다.
■ 與 "거야의 입법 폭주 맞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상대로 각을 세우며 총선 승리를 강조한 만큼, 국민의힘은 이에 발맞춰 대야 공세에 힘을 보탰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는 우리 당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지금까지 겪었던 정기국회보다 이번 정기국회가 훨씬 더 혼탁하고 정쟁이 난무할 거라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스스로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더 강렬하게 정부여당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용 전략과 선전선동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비시키고 모든 현안마다 전부 적반하장식 발목잡기와 내로남불을 반복할 거란 예측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우리가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민생의 중요성을 호소하며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동안의 잘못된 정치와 국회의 관행을 바로잡고, 오로지 민생과 국익을 위해 준비해 온 진심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라는 의미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발목잡기에 맞설 수단이 오직 국민의 지지밖에 없다는 우리 현실을 자각하고, 민심을 받드는 데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野 "표류하는 국정 바로잡아야"
민주당은 정기 국회를 넘어 국정감사까지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그 수위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 여당의 국정은 그야말로 방향타가 고장 난 난파선처럼 표류 중"이라며 "사흘 뒤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 국회에서 민주당의 손으로 폭주하는 권력과 국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안팎의 위협에 대비해 당내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무정부 상태라며 절규하는 국민에게 새 희망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난관이 적지 않지만 168분의 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서 함께 나아간다면 시련,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정부여당에 맞서 국정감사 전담 TF를 설치하는 등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상임위 활동에 치열하게 참여하고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에도 팀플레이로 집중력을 높여 '민주당이 유능한 정당이고 나라 살림을 맡겨도 되겠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리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그런 메시지를 우리가 만들어내기를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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