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새 회장 후보에 허인·양종희·김병호 압축…관료 출신 배제
3인 후보는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62), 양종희(62)·허인(62)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내부인사 2명과 외부인사 1명으로, 이번에는 관료출신 외부인사가 배제됐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6명의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방식의 개인 면접과 질의응답 형태로 후보자를 평가했다. 외부 후보의 경우 내부 후보보다 더 긴 면접시간이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별 세부기준 평가와 외부기관 등을 통한 평판 등도 반영했다.
허인 부회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이어 2017~2021년 KB국민은행장을 지냈다. 리딩뱅크를 탈환하면서 리더십과 능력을 인정 받으며 KB국민은행 설립 후 첫 3연임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1년 후배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양종희 부회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2016~2020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로, 2021년 초 부회장에 선임됐다.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은 명지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5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에도 유일하게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KB금융 내부인사 중 한명이 차기 회장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추위는 오는 9월 8일 이들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다음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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