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달라진 분위기…이강철 감독, 이젠 WBC 이야기도 한다

김경윤 2023. 8.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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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까지 프로야구 kt wiz 더그아웃에서 꺼내지 말아야 할 금기어가 있었다.

올해 3월에 열린 WBC는 이강철 kt 감독에게 악몽 같은 대회였다.

이강철 감독과 kt 구성원들은 누구도 WBC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

WBC의 악몽은 조금씩 이강철 감독의 머릿속에서 지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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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탈락과 시즌 초반 최하위 추락 딛고 2위 우뚝
이강철 감독 "내리막길이 있다면 오르막길도 있는 법
인터뷰하는 이강철 kt wiz 감독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3. 8.29. cycle@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초까지 프로야구 kt wiz 더그아웃에서 꺼내지 말아야 할 금기어가 있었다.

바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였다.

올해 3월에 열린 WBC는 이강철 kt 감독에게 악몽 같은 대회였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야구대표팀은 큰 목표를 안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했으나, 연일 강풍을 동반한 저온 현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악재는 계속됐다. 대표팀은 귀국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마주했다.

결국 야구대표팀은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3월에 열린 WBC 본선 1라운드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거푸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늘은 이강철 감독을 계속 외면했다.

kt는 정규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소형준은 수술대에 올랐고, 강백호도 연일 부진에 시달렸다.

이강철 감독과 kt 구성원들은 누구도 WBC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러나 kt는 WBC 악령을 뒤로하고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6월 초까지 최하위에 머물던 kt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윌리엄 쿠에바스, 이호연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kt는 수직 상승 속에 2위까지 꿰찼고, 1위 LG 트윈스를 4.5 경기 차로 추격하기에 이르렀다.

밝은 표정의 이강철 kt 감독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3. 8.29. cycle@yna.co.kr

WBC의 악몽은 조금씩 이강철 감독의 머릿속에서 지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마침내 WBC라는 단어를 입 밖에 냈다.

이강철 감독은 kt의 반전에 관해 설명하다가 "하늘도 우리를 돕는 것 같다"라며 "힘든 상황마다 한 경기씩 우천 취소가 나오면서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올 시즌 초반에 WBC의 기운이 kt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은 뒤 "내리막길이 있다면 오르막길도 있는 것 같다. 힘든 시기를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부상으로 이탈해 대체 선발 김민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정상 로테이션을 이어가게 됐다.

30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선발 투수는 김민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로 교체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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