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도류, 5억달러↑” 오타니, 타자로만 뛰어도 4759억원 양키스 거포 넘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늦어도 2025년에 다시 투수로 뛸 것을 예상하면, 5억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투수 시즌아웃’을 선언한 이후 미국 언론들의 가장 큰 관심은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오타니의 몸값이다. 오타니의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기정 사실로 하고, 2024년에는 이도류를 못한다고 본다.
때문에 6억달러를 넘어 7억달러까지 거론한 언론들의 목소리가 쏙 들어간 상태다. 5억달러도 받지 못할 것이란 혹평부터, 그래도 5억달러는 넘길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오타니의 건강에 대비해 기상천외한 옵션 계약이 발동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MLB.com의 견해는 어떨까. 29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 FA 시장 랭킹을 매기면서 탑10을 소개했다. 오타니가 1위라는 건 식상하다. 잠재적 적합 구단이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라는 것도 특별하지 않다.
역시 눈에 띄는 건 몸값. 결론적으로 MLB.com은 타자 오타니의 가치만으로도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봤다. 저지는 2022-2023 FA 시장에서 9년 3억6000만달러(약 4759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MLB.com이 본 타자 오타니의 몸값은 10년 4억달러다. 연간 4000만달러 규모인 건 같지만, 어쨌든 기간과 총액을 더 받을 것이라고 봤다.
MLB.com은 “오타니는 팔꿈치에 부상했으나 FA 시장에서 최고의 선수다. 마운드에 복귀할지 지켜볼 일이지만, 오타니보다 1살 많은 저지가 작년에 9년 3억6000만달러에 계약한 것과 비교하면, 호의적인 공격 프로필만으로도 10년 4억달러 범위의 거래를 성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도류를 재개하면 어떻게 될까. MLB.com은 그래도 5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역대 최대 12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을 넘어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쓸 것이라는 얘기다.
MLB.com은 “많은 사람이 부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늦어도 2025년에는 오타니가 다시 투수로 뛸 것으로 예상한다. 5억달러 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이번 부상으로 6~7억달러에선 디스카운트가 있겠지만, 결국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받을 것이라는 종합적인 전망이다. 오타니가 이도류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이 예상은 일리 있다.
MLB.com이 선정한 FA 랭킹 2~10위는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레이크 스넬, 조쉬 헤이더(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루카스 지올리토(LA 에인절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다. 역시 투수가 초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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