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 첫 협업 "스마트홈 앱 상호연동"
제품간 생태계 연결 추진
가전업계의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T 융합·연결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사업 협력에 나선다. 서로의 스마트홈 앱으로 서로의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기로 한 것이다. 경쟁 관계로 소송 갈등까지 겪었던 두 회사가 가전 분야에서 협업 성과물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두 회사가 생산하는 가전제품과 상호 연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안에 각 회사가 생산하는 가전 간 연동을 목표로 협업에 나선다. 이 같은 협업이 성사되면 가전 이용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홈 앱인 '스마트싱스'로 LG전자의 에어컨을 제어하거나 LG전자 스마트홈 앱인 '씽큐'로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출시된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두 회사가 기술 표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협력을 하거나 LG전자가 최대주주인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직접 경쟁 중인 가전 분야에서 이 같은 협업에 나선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번 협업은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인 'HCA'가 올해 초 선보인 'HCA 표준 1.0'을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HCA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현재 대표 의장사를 맡고 있으며, 이 협의체에는 LG전자를 비롯해 GE·하이얼·일렉트로룩스 등 15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HCA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의 제품·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해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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