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美 상무, '국가 안보 우선하되 디커플링 아니다' 입장 공고히

권진영 기자 2023. 8.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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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미국이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되 중국과의 분리를 추구하지는 않겠다고 29일(현지시간) 입장을 밝혔다.

허리펑 부총리와의 만남에 앞서 러몬도 장관은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회담하고 2024년 상반기에 중국에서 제14차 미·중 관광부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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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 안보 우선시하되 중국과 디커플링 추구하지 않을 것"
미·중 무역 관계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 "전 세계에 매우 중요"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8.2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미국이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되 중국과의 분리를 추구하지는 않겠다고 29일(현지시간)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나, 결코 중국의 경제를 저해하거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AFP통신은 러몬도 장관이 허리펑 부총리에게 "미·중 무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며 "그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은 양국과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리펑 부총리와의 만남에 앞서 러몬도 장관은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회담하고 2024년 상반기에 중국에서 제14차 미·중 관광부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양국 간 관광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전 미·중 관광부 장관급 회의는 지난 2019년 시애틀에서 열렸는데, 그전에는 매년 미국과 중국을 번갈아 가며 개최했다.

양국은 이달 미·중을 오가는 항공편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이렇게 늘어난 항공편 수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러몬도 장관은 만약 미·중 관광 규모가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미국 경제에 300억 달러(약 40조 억 원)가 유입되고 일자리 5만 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몬도 장관은 오는 30일 리창 총리를 만나기 전 미국의 '월트 디즈니'와 중국 '셴디 그룹'의 합작사,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경제·국방 관련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러몬도 장관을 지난 27일 중국에 파견했다. 러몬도 장관은 28일 미·중 무역 문제를 논의할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이 28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8.8.2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러몬도 장관과 카운터파트인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은 서로의 소셜미디어(SNS)에 "합리적이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소통"을 했다는 소감을 올렸다.

중국국제방송(CGTN)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기업 협력에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4시간이 넘게 대화하며 칩 제조사인 인텔과 마이크론에 적용된 중국 당국의 규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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